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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승강기 돌진' 전동 스쿠터 추락…80대 참변

<앵커>

전동스쿠터를 타고 가던 80대 남성이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통로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전동스쿠터 조작 실수로 추정되는데, 지하철역의 안전장치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80대 노인이 탄 전동 스쿠터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차례 멈추는가 싶더니 곧장 앞으로 돌진해 엘리베이터 출입문을 밀고 들어갑니다.

마치 엘리베이터 안으로 빨려 들 듯 사라졌는데 출입문이 펄럭일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전동 스쿠터에 타고 있던 남성은 사고가 나면서 전동 스쿠터와 함께 5미터 아래 지하 4층으로 추락했습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 : (전동스쿠터가) 엘리베이터 바깥쪽 문을 밀고 들어가서 지하 4층 승강장으로 추락한 내용입니다.]

이번 사고는 오늘 오후 2시쯤 대구 지하철 2호선 청라언덕역 지하 3층 엘리베이터 3호기 앞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전동스쿠터 조작 실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작 실수가 있더라도 사고를 막을 안전장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실제 출입문 레일에 설치된 콘크리트 재질의 추락 방지용 턱은 전동 스쿠터의 무게와 속도를 이기지 못해 떨어져 나갔습니다.

현재 기준은 60kg의 성인 남성 2명이 시속 10km로 충돌해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강화됐지만 100kg이 넘는 전동 스쿠터의 충돌을 견뎌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지금의 안전 기준으로는 사고 재발을 예방하기 어려운 만큼 구조 보강 등의 안전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김용운 TBC·김남용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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