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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복 미루고 "바이든에 협조"…트럼프의 속내

<앵커>

미국 연방 총무청이 대선이 치러진 지 20일 만에 바이든의 당선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 쪽에 협조하라고 지시하면서도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소송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 총무청이 바이든 인수위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정권 인수 작업에 필요한 물적, 인적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공식 인정한 겁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은 정권 인수 활동에 필요한 자금과 사무실을 지원받고 정기적인 국가안보 브리핑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 행보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권 인계에 협조하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연방총무청과 백악관에 정권 인수 절차에 협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경합 주였던 미시간 주가 바이든의 승리를 승인한 직후 나왔습니다.

사실상 패배 인정이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계속 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을 넘겨야 하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끝까지 승복하지 않고 백악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어깃장만 놓고 있다는 책임론을 비껴가면서 한편으론 지지층 재결집을 통해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17일) : 협력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게 될 것입니다. 1월 20일(취임일)까지 기다렸다가 (백신 보급) 계획을 세우면 한 달 이상 뒤처지게 됩니다.]

선거 20일 만에 비로소 바이든 당선이 공식화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비협조 속에 인수작업은 여전히 원활치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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