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주식 맡겨봐, 수익 300%" 낯선이가 건넨 달콤한 독배

<앵커>

이렇게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어느 종목에 투자하면 무조건 오른다, 또 돈을 맡기기만 하면 몇 배를 벌게 해주겠다고 유혹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돈을 벌 거 같지만 아시는 대로 그런 건 대부분 사기입니다.

그런 범죄가 얼마나 많은지,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대 직장인 A 씨는 카카오톡 채팅을 통해 낯선 사람으로부터 대신 주식 투자를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원금은 무조건 보장, 300% 수익이 가능하다는 말에 1천만 원을 건넸지만, 돌려받은 건 100만 원뿐이었습니다.

[A 씨/900만 원 피해 : 처음에 연습 삼아 1만 원을 넣고 했는데 5만 원을 만들어줬단 말이에요. 매도 매수해서. '이거 신기하다 진짜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유사 수신 신고·상담 건수는 555건, 지난해보다 40%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증시 활황 속에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 투자를 빙자한 사기 유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현금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물품 구입 대금을 가장한 신용카드 할부 결제까지 해 줘가며 다단계 투자금을 모집한 업체도 신고됐습니다.

보험 가입자가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면 보험회사가 지급하는 대리점 수수료 등으로 초기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은 보험대리점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1천700여 명의 피해자를 속여 1천270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냈고 이 가운데 600억 원은 피해 회복이 안 된 상태입니다.

[안신원/금융감독원 수석조사역 : 고수익에는 항상 그에 상응하는 위험이 따른다는 투자의 기본원리는 항상 생각하고 계셔야 될 것 같습니다. (다단계로) 소개 수당을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유사 수신 피해를 입은 경우, 설명회 자료, 거래 내역, 녹취파일 같은 증빙 자료를 확보해 경찰이나 금감원에 신고하면 됩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박현우, CG : 류상수·강경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