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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축구대표팀, 멕시코에 3대 2 역전패

'코로나 직격탄' 축구대표팀, 멕시코에 3대 2 역전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벤투호가 1년 만에 치른 A매치에서 허술한 후방 빌드업의 아쉬움 속에 멕시코에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스트리아 빈 남부 비너 노이슈타트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황의조(보르도)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에 3분 동안 3실점 하며 3대 2로 역전패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멕시코와 역대 전적에서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4승 2무 8패로 열세를 이어갔고,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당한 2대 1 패배를 설욕하는데도 실패했습니다.

한국은 17일 오스트리아 빈의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릅니다.

멕시코의 강한 압박에 막힌 후방 빌드업의 실패가 자초한 역전패였습니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배치한 3-4-3 전술을 가동했습니다.

주세종(서울)과 손준호(전북)가 중원을 담당하고, 좌우 윙백에는 이주용(전북)과 김태환(울산)이 나섰습니다.

또, 스리백은 권경원(상주), 정우영(알사드), 원두재(울산)가 맡고,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대구)이 꼈습니다.

대표팀은 수비 상황에서는 좌우 윙백이 내려와 5-4-1 포메이션 형태를 만들고, 공격 상황에서는 정우영이 중원으로 올라가며 4-1-4-1 포메이션을 만드는 가변 전술로 멕시코를 상대했습니다.

벤투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지난 12일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4일 재검사 결과에서도 김문환(부산)과 나상호(성남)가 추가로 양성 반응이 나오며 무려 6명의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멕시코전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은 상대 팀인 멕시코, 개최국인 오스트리아축구협회와 협의한 끝에 경기를 속행하기로 했고, 벤투호는 남은 19명의 선수로 우여곡절 끝에 평가전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1월 브라질과 평가전 이후 1년 만에 A매치에 나선 벤투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 멕시코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벤투호는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을 시도했지만 멕시코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습니다.

전반 2분 만에 골키퍼의 패스가 잘려 슈팅을 허용했고, 전반 15분에도 빌드업 과정에서 시도한 백패스가 멕시코의 오른쪽 날개 헤수스 코로나에게 연결됐지만, 골키퍼 구성윤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구성윤은 코로나의 첫 번째 슈팅을 손으로 막아내더니 흘러나온 볼을 재차 슈팅한 코로나의 두 번째 시도마저 왼발로 막아내며 힘겹게 실점을 막아냈습니다.

탈압박에 어려움을 겪던 벤투호는 전반 21분 마침내 득점포를 가동했습니다.

'캡틴'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아 황의조가 '원샷원킬'에 성공했습니다.

멕시코 진영 왼쪽 중원에서 이주용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황의조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황의조는 이 경기에서 대표팀의 첫 번째 슈팅을 골로 만들며 자신의 A매치 11번째 골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전반 24분 멕시코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르빙 로사노의 왼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와 한숨을 돌렸고, 2분 뒤에는 골지역 정면에서 때린 로사노의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 구성윤이 멋지게 방어해 위기를 넘겼습니다.

전반을 1대 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15분에도 손흥민의 정확한 롱 패스로 황의조가 골키퍼와 1대 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대표팀은 이후 제대로 풀리지 않은 빌드업에 발목이 잡히며 내리 실점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후반 22분 우리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권경원의 패스가 막히면서 상대 크로스를 허용해 히메니스에게 헤딩으로 동점 골을 얻어맞았고, 2분 뒤에도 수비수의 전진 패스가 차단되며 우리엘 안투냐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줬습니다.

대표팀은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도 멕시코의 카를로스 살세도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단 3분 만에 3골을 허용해 순식간에 승리를 날렸습니다.

한국은 후반 28분 손준호 대신 이강인(발렌시아)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고, 후반 42분 이강인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권경원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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