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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선제골에도…김학범호, 브라질에 3대 1 역전패

이동경 선제골에도…김학범호, 브라질에 3대 1 역전패
▲ 선제골을 기록한 이동경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내년 도쿄 올림픽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에 역전패하며 10개월 만의 해외 원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U-23 친선대회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 전반 7분 이동경의 선제골 이후 내리 3골을 내줘 3대 1로 졌습니다.

올해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AFC U-23 챔피언십 이후 모처럼 해외 원정에 나선 올림픽 대표팀은 이집트와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데 이어, 이날은 패배를 기록하며 1무 1패로 이번 원정을 마쳤습니다.

올림픽 아프리카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이집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브라질 등 강팀을 상대로 도쿄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한국과 이집트, 브라질 3개국이 참가한 이 대회는 한국-이집트, 한국-브라질전에 이어 18일 새벽 브라질-이집트의 경기로 마무리됩니다.

이집트와의 1차전에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김정민(비토리아) 등 유럽파 선수를 다수 선발로 기용해 기량 점검에 나섰던 한국은 이틀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경기를 치르게 돼 선발 명단을 7명 바꿨습니다.

오세훈이 최전방에 서고, 김대원-이동경-조영욱이 2선에 배치됐고, 이승모와 김동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습니다.

또 포백 수비진은 김진야, 김재우, 김강산, 강윤성으로 구성됐고, 골키퍼 장갑은 지난 경기에 이어 송범근이 꼈습니다.

브라질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호드리구를 비롯해 헤르타 베를린의 마테우스 쿠냐, 아약스의 다비드 네리스 등 유럽파 정예 멤버로 나선 가운데, 우리 대표팀은 경기 초반 강하게 맞서며 전반 7분 만에 기선을 잡았습니다.

강윤성이 공격 진영 엔드라인 부근에서 상대 공을 뺏어 오세훈에게 연결하자, 오세훈이 다시 페널티 아크 왼쪽에 있는 이동경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동경이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이 브라질 U-23 대표팀을 상대로 득점한 건 이동경이 처음입니다.

기선을 잡은 대표팀은 전반 24분 김대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리앙쿠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 기회도 잡았습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오세훈의 왼발 슈팅이 강하게 크로스바를 때리며 추가 골 기회를 날렸습니다.

이후 송범근의 안정적인 방어 속에 브라질의 공세를 막아내던 대표팀은 전반 42분 쿠냐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습니다.

네리스의 측면 크로스를 받은 호드리구의 슈팅은 송범근이 잘 쳐냈으나 이어진 쿠냐의 왼발 슛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재반격에 나선 대표팀은 전반 45분 이동경의 크로스에 이은 이승모의 왼발 발리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이 우리 선수의 파울을 지적하며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아 다시 앞서 갈 기회를 놓쳤습니다.

후반전을 시작하며 김학범 감독은 김대원 대신 이승우를 투입해 변화를 줬습니다.

이승우는 후반 5분 중앙선 부근부터 빠르게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이후 수비에서 점차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주도권을 내준 대표팀은 후반 16분 호드리구에게 역전 골을 내줬습니다.

호드리구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한 뒤 이어진 브라질의 공격에서 네리스의 왼발 슛은 송범근 골키퍼가 쳐냈지만, 리바운드된 공을 호드리구가 가볍게 밀어 넣었습니다.

실점 이후 대표팀은 후반 18분 이승모 대신 백승호를 중원에 넣고, 26분엔 오세훈과 조영욱 대신 조규성과 정승원을 내보내 동점 골을 노렸습니다.

정승원과 조규성은 투입 직후 멋진 장면을 합작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정승원이 오른 측면에서 정확한 얼리 크로스를 띄우자 조규성이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아까운 기회를 놓친 한국은 후반 28분 독일 도르트문트 소속 헤이니에르에게 추가 골까지 내주고 말았습니다.

만회골을 위해 반격에 나선 대표팀은 후반 30분에 백승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브라질 골키퍼 선방에 걸리고, 40분에 백승호가 날린 장거리 프리킥도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며 끝내 추격에 실패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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