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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가족의 잇단 비극…슬픔 딛고 '공감형 정치'

<앵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정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비극적인 가정사를 가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아픈 가족사가 바이든을 슬픔에 공감할 줄 아는 정치인으로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른의 나이에 상원의원이 됐지만, 바이든은 아들의 병실에서 취임 선서를 해야 했습니다.

당선되자마자 교통사고를 당해 아내와 딸이 세상을 떠났고, 두 아들도 다쳤기 때문입니다.

이후 30년 넘게 상원의원으로 지내면서 바이든은 아들들이 있는 델라웨어와 워싱턴 D.C를 왕복 4시간 기차를 타며 정치를 해 나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2017년) : 여러분, 저는 열차로 돌아갑니다.]

재혼한 아내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슬픔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의 정치적 후계자로 촉망받던 큰아들이 5년 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가족을 연거푸 잃는 극한의 고통은 역설적으로 바이든을 슬픔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정치인으로 만들었습니다.

부통령 시절에는 초등학교 총기 참사 유족에게 전화를 걸어 한 시간 넘게 위로했고, 지난 6월에 경찰이 목을 눌러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유족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조지 플로이드 유족 추모 메시지 (지난 6월) : 플로이드의 아이들이, 또 손자들이 그를 그리워할 거란 걸 저는 압니다. 플로이드의 딸 지아나야, 어제 널 만났을 때 말했던 것처럼 너는 용감한 아이야. 아빠가 내려다보고 계셔. 널 자랑스러워하실 거야.]

하지만, 본인 스스로 성추행 의혹을 받았고, 둘째 아들은 마약 복용 전력에 이어 우크라이나 가스 회사 관련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어두운 측면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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