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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영끌' 세대, 특공 청약 길 열렸다…어떻게?

<앵커>

친절한 경제부 기자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내년부터 주택청약할 때 말이죠. 신혼부부나 처음으로 내 집 장만하시는 분들은 청약 조건이 조금 완화가 되죠?

<기자>

네. 소득이 꽤 있는 신혼부부라고 하더라도 될 확률이 높은 특별공급에 청약을 넣어 볼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신혼부부라 함은 보통 생각하는 신혼보다 약간 길죠. 7년 차도 신혼부부입니다. 그러니까 결혼한 지 좀 되고, 소득이 착실하게 늘어온 30대, 경우에 따라서는 40대 맞벌이 부부들까지 해당됩니다.

지금까지는 이 신혼부부의 소득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20%보다 적어야 민간에서 지어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특별공급 일반 분양 청약을 넣어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하나 있는 조건으로 보면 작년 기준으로 연봉 8천만 원 수준까지 해당합니다. 맞벌이면 130%까지 쳐줬습니다.

그리고 둘 다 한 번도 자기 집을 가져본 적이 없는 맞벌이다, 그러면 합쳐서 연봉 9천330만 원 정도까지도 자격이 됐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둘이 합쳐서 연봉 1억이 넘습니다. 1억 666만 원 정도까지 특별공급에 넣어볼 수 있게 됩니다. 연봉 기준은 해마다 다시 계산이 되겠지만, 일단 올해로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40대 정규직 맞벌이 부부의 연소득 평균이 지금 9천800만 원 정도인데, 그보다도 소득이 높은 사람들에게까지 신혼부부 특별공급 자격이 주어지는 거죠.

그리고 집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어야 한다, 그런 개별 조건도 없애버렸습니다.

단 특별공급 안에서도 우선권이 주어지는 우선공급 대상자가 있죠. 그 기준은 지금까지와 똑같습니다.

맞벌이 기준으로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의 120%까지 지금으로서는 8천만 원 수준입니다.

내년 1월 이후로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분양단지부터 적용될 수 있도록 오늘(5일)부터 입법 예고합니다.

<앵커>

그리고 공공주택은 가점제를 추첨제로 바꾼다면서요?

<기자>

네. 앞으로 공공주택은 신혼부부 물량 중에서 30%를 일반공급으로 나눠서 추첨합니다. 우선공급은 지금까지처럼 가점제를 유지합니다.

자녀가 아직 없거나 하나 정도여도, 또는 청약저축을 부은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아도 추첨으로 시도해 볼 수 있게 한 거죠.

'이렇게 점수를 많이 쌓은 부부가 몇이나 되겠느냐' 불만을 샀던 이른바 가점 장벽을 낮춘다는 것입니다.

30~40대 중산층 신혼부부, 말하자면 부모 찬스를 이용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저소득층도 아닌, 열심히 평범하게 소득을 올려가는 젊은 층을 주택 공급대책에 포함시킨다는 취지가 보입니다.

가점 장벽이 드높은 신규 분양에는 가망이 없어 보여서, 이른바 영혼을 끌어모아 올해 구축 아파트에 몰렸다는 '패닉 바잉' 세대, 딱 그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다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도 이제 일정 부분 고소득자들이 유리해진 점은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처럼 세입자가 크게 불리한 주택시장에서는 특히 이 사람들의 청약 대기 수요가 전월세 시장에 미칠 영향도 조금은 있겠습니다.

구축에 대한 패닉바잉이 특히 이슈였던 것은 올 상반기였고요, 새 임대차보호법이 통과된 8월 이후에는 전월세난이 급격히 문제로 부상했는데, 전에 없던 청약 대기 수요가 새롭게 늘어날 수 있는 거죠.

한편으로는 어차피 분양 물량 자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여전히 현실적인 경쟁은 전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어서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다른 이야기도 하나 더 해보죠. 소비 할인 쿠폰 정부가 하나하나 다시 풀고 있는데 어제부터는 숙박, 여행 이런 부분의 할인이 시작됐죠?

<기자>

네. 이제 8가지 쿠폰이 모두 풀렸습니다. 일단 숙박 궁금하신 분들은 지금 포털 검색창에 '대한민국 숙박대전'이라고 쳐보시면 됩니다.

여기 들어가서 18개 예약사이트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들을 내려받고요, 각 사이트로 바로 갈 수도 있습니다.

숙박비를 쓰려는 게 7만 원 이하면 3만 원 할인, 그 이상의 숙박을 잡으면 4만 원을 할인받고요, 각 사이트별로 개별 할인이 있죠. 그거랑 중복해서 쓸 수 있는 곳들도 있습니다.

단 최성수기인 크리스마스이브부터 올해 마지막 날까지에 대한 예약은 제외입니다. 그리고 어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는 유원지 입장권도 정부 할인으로 최대 60%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에버랜드랑 롯데월드가 빠졌는데요, 서울랜드는 포함돼 있고요, 키즈카페들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파크 티켓' 들어가서 보시면 해당되는 전국의 키즈카페 목록이 모두 있으니까요, 관심 있는 분들은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코로나가 심상치 않은데 집 밖의 소비활동을 장려하는 이런 할인을 정부가 예산까지 써 가면서 다방면에서 실시하는 게 맞나 하는 의견도 상당히 있습니다.

그런데 되도록 코로나 이전의 일상과 소비를 회복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을 수 없는 경제상태인 것도 맞습니다.

조심은 하되 선착순으로 소진되는 할인이니까, 안 그래도 계획했던 소비가 있다면 잊지 말고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답답해서 한 번쯤은 나가본다, 이러한 분들 꽤 있으시더라고요, 이런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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