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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자 덧댄 상점들…"내전 수준 우려" 총기 판매량 늘어

대선 후폭풍 우려되는 미국

<앵커>

미국은 지금 사람들이 대선 결과에 따르지 않고 혹시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 어쩌나 이런 걱정이 많습니다. 과거 어느 대선 때보다 지지자들 사이에 적대감이 커지면서 그동안 서로 부딪히는 일도 있었는데, 선거 결과에 따라서 내전 수준의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 상점 유리창에 판자를 덧대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여름 인종 차별 시위 때처럼 선거 뒤 방화나 약탈 같은 사태가 걱정되어서입니다.

[마이클 버거 : (폭동이) 시민 소요사태로 가득한, 먼 나라에서만 벌어지는 일 같았고 여기서 일어나리라 상상하지 못했는데 이제 일상의 일부가 된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당일 머물고 있을 백악관 주변에도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울타리가 쳐졌습니다.

미국 상황

지지자와 시위대가 모두 백악관 주변에 집결을 예고하고 있어 충돌할 가능성이 큽니다.

주 방위군

일부 주에서는 주 방위군도 대기 중입니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양측 지지자들 사이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는데 트럼프 지지자들이 뉴저지, 뉴욕 등에서 고속도로를 점령하기도 했고, 트럼프 지지 팻말을 훔쳐 갔다며 총을 발사해 1명이 다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텍사스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바이든 유세 버스를 둘러싼 채 추격하며 위협 운전을 하기도 했고, 뉴욕에서는 반트럼프 시위대 쪽으로 트럼프 지지 차량이 들어서며 주먹다짐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내전 수준'의 소란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현지 언론의 우려를 보여주듯 총기 판매량도 늘었습니다.

[총기 구입 시민 : 총은 무엇보다 억제제 같은 건데 제 목표는 이것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겁니다.]

트럼프 지지자의 16%, 바이든 지지자의 22%가 상대 후보가 당선되면 거리 시위 등 행동에 나서겠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는데, 만약 당선자가 조기에 확정되지 않는다면 혼란과 갈등은 더 극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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