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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족에게 딱이야' 코로나가 바꾼 주류 소비 문화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모임은 확연히 줄어들고 대신 집에서 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었습니다. 주류업계에서는 '홈술족'을 잡기 위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편의점.

[앱으로 예약한 칵테일 찾으러 왔는데요.]

손님이 휴대폰 화면을 보여주자 직원이 미리 포장해둔 칵테일용 술을 건네줍니다.

앱으로 주류를 주문하면 집이나 회사 근처 원하는 편의점에서 받아 갈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한정판 와인부터 칵테일과 전통주 등 주문할 수 있는 주류 종류는 500여 가지나 됩니다.

[이혜정/서울 성동구 : 백화점이라든가 주류 전문점을 제가 찾아가서 구매를 해야 했는데, 편의점에 들려서 픽업만 하면 되니까.]

코로나19 영향으로 회식, 모임이 줄어들고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증가하면서 예약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김유미/GS25 주류 담당 과장 : 월에 1,000건 이상씩 늘어나고 있는데…칵테일 베이스로 많이 쓰이는 상품인데 그 상품이 제일 잘나가고 칵테일 상품이 예상외로 매출이 좋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알코올 음료나 저도수 주류 출시도 부쩍 늘었습니다.

[윤민우/서울 마포구 : 회식이나 밖에서 모임을 갖는 건 거의 줄어들었고요. 술 마시고 싶을 때는 집에서 간단하게 도수가 낮은 와인이나 맥주를 (마십니다.)]

혼자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주류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겁니다.

[이재성/하이트진로음료 마케팅기획팀장 : 컨디션 관리를 하시려는 분들이 늘어나다 보니까 0.00 무알코올로도 맥주 맛을 즐기려는 분들이 소비층이 굉장히 확대되는 거에 따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 주류업체 무알코올 맥주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했습니다.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 규모는 약 15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2012년 무알코올 음료가 처음 출시됐을 때 비해 11배 가까이 성장한 겁니다.

홈술족 증가로 집에서 수제 맥주를 직접 만드는 제조기 판매도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이후 주류 소비 방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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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술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졌어요.

[정다은 기자 : 지난 4월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온라인으로 술을 구매할 수 있게 됐고 그렇게 되므로 인해서 가능해진 서비스입니다. 보통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술이라고 하면 맥주나 소주를 많이 생각했는데요, 요즘에는 칵테일이나 와인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주류 전문점을 찾아가지 않아도 동네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는 반응이고요, 편의점 입장에서는 그동안은 마트와 비교하면 냉장고가 협소했기 때문에 구색이 좀 한정될 수밖에 없었는데 이런 시스템을 통해서 한계를 극복한 겁니다.]

Q. 특히 보면 지금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건데요, 그런데 무알코올 음료라고 해서 아예 알코올이 하나도 없는 건 아닌 거죠?

[정다은 기자 : 그렇습니다. 주 52시간 근무 등 워라밸 문화에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이런 음주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습니다.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증가하고 또 건강을 생각해서 저도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건데요, 주세법상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일 경우에 음료류로 규정을 하고 있지만 제품별로 알코올 함량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무알코올 음료 제품은 알코올 함량이 0.00%인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제품과 또 1% 미만의 알코올이 함유된 비알코올 제품으로 구분됩니다. 제조 공법 차이에 따라서 이런 알코올 함량이 조금씩 달라지는 건데요, 맥주를 제조할 때 효모를 첨가해서 발효시키는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런 발효 과정을 거친 경우에는 알코올이 소량 함유됩니다. 또 발효를 거치지 않은 무알코올 음료라고 하더라도 성인용 음료라고 반드시  표기해야 하고 그래서 청소년에게는 판매가 금지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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