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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 분할 반대…통과 불투명

<앵커>

얼마 전 배터리 사업부를 분할하겠다고 밝힌 LG화학이 사흘 뒤 주주총회를 열어 안건을 최종 의결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LG화학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회사 분할 계획에 반대한단 뜻을 밝히면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될지 불투명해졌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금은 수탁자전문위원회를 열어 LG화학 분사에 대한 의결권 찬반 여부를 논의한 뒤 반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연금은 LG화학 지분을 약 10% 보유한 2대 주주입니다.

국민연금은 "분할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하면서 분할 안건 통과의 불확실성도 커지게 됐습니다.

LG화학은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안건을 통과시킨 뒤 다음 달 1일 분할 법인을 출범할 예정이었습니다.

분할 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출석주주 3분의 2, 발생 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그동안 핵심 배터리 분야 분할로 주가 하락이 우려된다며 반대해 왔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개인투자자들의 반대 여론을 무시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 글래스루이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의 찬성 의견을 뒤집은 것입니다.

국민연금이 찬성한다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지만, 반대를 결의함에 따라 주총 직전까지 치열한 표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집니다.

LG화학 측은 국민연금 반대의견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주주총회까지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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