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제국주의 침략 맞선 위대한 승리"…'항미원조' 띄우기

<앵커>

중국이 한국전쟁 참전을 의미하는 '항미원조' 70주년 기념식을 대대적으로 열었습니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은 항미원조 띄우기에 적극적인데, 시진핑 주석도 미국을 겨냥한 강한 경고성 발언을 내놨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발의 한국전쟁 참전 군인들에 이어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항미원조 70주년 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최고 권력자로는 20년 만에 기념식 연설에 나선 시진핑 주석.

'항미원조는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위대한 승리'였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항미원조 전쟁은) 중국 인민의 평화로운 생활을 수호했으며,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켰습니다.]

중국의 참전은 38선을 넘어 북중 접경까지 온 미국 때문이며 위대한 승리로 미군의 불패 신화를 깨트렸다고 강조했습니다.

항미원조 정신을 이어받아 공산당을 중심으로 뭉치자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압박에 맞선 내부 결속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조국의 신성한 영토를 침범하고 분열시키는 어떠한 세력도 용납하지 않고, 엄중한 상황이 발생하면 중국 인민은 반드시 정면에서 통렬하게 공격할 것입니다.]

선양과 단둥에서도 기념식이 개최됐고, 중국 관영매체들은 다큐멘터리와 기사 등을 통해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북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평안남도에 있는 참전 중국군 묘지를 직접 참배했고, 중국 내 군인 묘지에도 화환을 보내 중국과의 우호를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항미원조 띄우기는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길어질 수도 있는 미국의 압박에 대비해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