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이 깊어가는 이맘때면 가보고 싶은 곳, 바로 충북 괴산의 문광 은행나무길입니다. 저수지와 어우러진 황금색 물결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도 유명한데요.
안정은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샛노란 은행잎이 한가득입니다.
연둣빛 여름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있지만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실감케 합니다.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선 모녀는 황금빛 나무 아래에서 소녀같이 환하게 미소 짓습니다.
[김수지·서유미/충북 음성군 음성읍 : 이렇게 오늘 시간 내서 은행나무길에 와보니까 마음도 밝아지는 것 같고 너무 좋습니다.]
전국적인 은행나무길 명소가 된 괴산 문광저수지는 날씨와 시각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의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400그루에 달하는 은행나무길을 걷다 보면 황금빛 터널에 들어온 듯 벅찬 감동이 느껴집니다.
은행나무 길을 따라 야간조명이 설치돼 있어 밤에도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에 출사객들은 삼각대를 옮겨가며 연신 셔터 누르기에 바쁩니다.
은행나무의 찬란한 자태가 저수지 물결 위로 비칠 때면 황홀경이 따로 없습니다.
[손동환/사진작가 : 이 노란색 물결이 아마 어느 곳에 가도 이런 저수지와 함께 어우러지고 또 안개가 함께 어우러지는 곳은 극히 드물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찬란한 빛깔로 치유하는 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은 이번 주말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