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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펄럭펄럭' 똑같이 지폐 쏟아졌는데…결말은?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뉴스딱 시간입니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경북 구미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생후 8개월 된 아이가 경찰의 발 빠른 후송 조치로 목숨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 10월 2일 경북 구미 경찰서 상림지구대 앞입니다.

순찰을 마친 경찰관들이 복귀하고 있는데요, 곧바로 승용차 한 대가 다급히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린 부부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데요,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이 부부, 아이가 갑자기 열 경련을 하더니 의식을 잃자 병원을 찾아 나섰는데 길을 잘 몰라서 헤매던 차에 지구대를 발견하고 무작정 차를 세운 것입니다.

분초를 다투는 다급한 상황, 관내에 병원이 있어 직접 후송하는 게 빠르겠다고 판단한 경찰은 재빨리 아이와 엄마를 경찰차에 태운 뒤 인근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경찰차 아기 후송

애가 탔던 엄마는 병원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내내 아이의 가슴을 압박했는데요, 그 초조한 마음이 화면 밖으로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다른 운전자들이 길을 양보해 준 덕분에 경찰차는 2분여 만에 병원에 도착했고 아이는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사실 연휴 같은 때 잘 모르는 곳에 가서 이런 일 겪으면 굉장히 당황스러울 텐데 지구대를 발견했던 게 천만다행이네요,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최근에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층 아파트에서 난데없이 돈다발이 뿌려지는 일들이 있었는데요, 그 결말은 사뭇 달랐습니다.

지난 19일 낮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갑자기 돈다발이 쏟아졌습니다.

이 아파트 15층에 살고 있는 60대 남성이 부인과 말다툼 뒤 홧김에 집에 있던 5만 원권 120장, 그러니까 600만 원을 베란다 창문 밖으로 던진 것입니다.

하늘에서 돈이 쏟아지는 모습을 본 관리사무소 직원과 주민들이 함께 여기저기 흩어진 돈을 주운 끝에 2시간여 만에 1장을 뺀 119장을 회수했고 하루 뒤 주민이 아이 방 창틀에 5만 원권 1장이 끼어 있다고 신고를 해서 뿌려진 돈을 100%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해서 돈을 뿌린 남성에게 돌려줬는데요.

지난 17일 중국 충칭시에서도 마약을 복용한 20대 남성이 아파트 30층 발코니에서 현금 2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3천400만 원을 창문 밖으로 뿌렸습니다.

허공에 뿌려진 지폐 다발 줍는 사람들

아파트 보안팀이 주변을 수색해서 흩뿌려진 현금을 회수했지만 20만 위안 가운데 돌아온 돈은 4천 위안, 68만 원에 그쳤습니다.

돈을 뿌린 20대 남성은 돈을 주워서 돌려주지 않은 사람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굉장히 다른 결말이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경남 합천군에서 영상테마파크라는 곳이 있는데요, 이곳에 있는 관람 마차를 두고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말 한 마리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자기 몸보다 큰 마차를 끌고 있습니다.

합천 전기마차

말 등에 붙어 있는 팻말에는 전기 마차라는 큰 글자와 함께 말이 물거나 찰 수 있으니 가까이 오지 말라는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도대체 말이 제 몸의 몇 배를 끌고 다니는 것이냐며 동물학대라는 댓글이 이어졌고 합천군 문화관광 공식 홈페이지에도 100여 건의 항의글이 올라왔습니다.

합천군 측은 동물학대는 아니라고 해명했는데요, 몇 년 전에도 비슷한 민원이 제기돼서 전기 마차로 바꿨다며 사람이 타는 차체는 전기로 움직이고 말은 방향을 조정하는 역할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차가 말의 하중을 더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굳이 말이 방향타 역할을 해야 하냐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합천군은 군에서도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마차 업체와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2021년 연말쯤 다시 논의를 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실 전기차가 맞고 말에게 하중이 전해지지 않는다면 말은 사실 타기도 하니까요, 휴식시간 같은 것을 보장해주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고현준/시사평론가>

굳이 전기로 이동하는데 말이 필요할까라는 생각도 또 하게 됩니다.

<앵커>

그렇게 따지면 사실 말을 아예 타고 다닐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해서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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