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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불안감…"예방주사 뒤 초기 증세 살펴주세요"

<앵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이 내용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Q. 한 1시간 전쯤에, 그러니까 대전에서 독감 맞은 80대가 독감 맞고 나서 5시간 만에 숨졌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 추가로 확인된 것이 있습니까?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이것이 이제 마지막 소식인데요, 오늘 오전 10시에 대전에서 독감 주사를 맞은 82세 남성이 집에 귀가했겠죠, 그런데 가족들이 한 오후 2시에 가봤더니 쓰러져 계셨고 병원에 옮겼더니 결국 3시에 숨지셨는데, 그러니까 접종 5시간 만에 숨진 사례고 방역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Q. 자꾸 이런 내용이 알려지다 보니까 독감 백신 맞아도 되나, 이런 불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 그래도 맞는 것이 좋은 것이죠?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독감 사망자는 미국에서 해마다 1만 명 정도고요, 우리나라는 2018년 통계청 자료 보면 2천900명 정도인데요. 독감 예방주사 맞으면 사망률이 52%에서 최대 79%까지 줄어듭니다. 낮게 잡아도 국내에서 한 1천500명 정도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죠. 특히 독감 사망자의 90%는 65세 이상 연령층입니다. 꼭 맞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Q. 그런데 독감 백신 맞고 나서 숨진 분들이 나와서 사람들로서는 걱정도 되는데, 그러면 부작용 같은 것이 자주 있는 일인가요?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독감 주사는 맞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까 부작용 시비에 늘 시달려왔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2천900만 명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독감 백신과 상관없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환자와 겹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급성쇼크나 하지가 마비되는 중증 신경증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까 만에 하나의 가능성이라도 철저하게 조사할 필요는 있습니다.]

Q. 이제 앞으로 독감 백신을 맞으러 갈 계획이 있는 분들은 맞으러 갈 때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이 있을까요?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미국 질병관리예방통제에서 설명하는 급작스러운 초기 증세를 잘 살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호흡 곤란, 목이 쉬거나 숨을 쉴 때 바람 새는 소리가 나거나 몸이 붓고 두드러기,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몸에 힘이 빠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어지러워지는 증세입니다. 독감 접종은 이런 증세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하는데요, 이런 증세는 수분에서 수시간 내에 나타나고 위험한 증세일수록 빨리 나타납니다. 그래서 영국 보건당국은 접종 후 적어도 15분은 병원에 그대로 있고 집에 가서 3시간은 편안하게 쉴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Q. 그러니까 3시간 정도는 맞고 나서 좀 쉬어야 한다, 이것을 좀 지켜야 할 텐데 또 특히 좀 더 주의해야 할 사람이 있을까요?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달걀 알레르기가 있거나 과거 독감 접종을 맞았는데 힘든 경험을 했던 분들은 미리 의료진에게 말하고 더 주의해야 합니다. 그 외에 가벼운 두통이나 미열, 근육통은 흔하지만, 드물지는 않지만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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