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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막 20분 전 해킹, 北 아닌 러시아 소행

<앵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때 발생한 해킹 사건이 러시아 군 정보기관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법무부가 주범 6명을 특정해 기소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던 지난 2018년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 시작 20분 전부터 조직위 홈페이지에 접속 장애가 생기고 조직위와 스폰서 업체 등 관련 서버 50여 대가 파괴됐습니다.

이 때문에 입장권 판매는 물론 선수촌 관리와 유니폼 지급 등 50개 넘는 서비스가 12시간 가까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당시 사용됐던 악성파일 중 하나입니다.

정부 부처가 보낸 문서처럼 보이지만, 전문 프로그램으로 분석하니 숨겨졌던 수많은 매크로 명령어들이 드러납니다.

파일을 열면 악성파일들을 추가로 생성하면서 정보를 탈취하거나 삭제하고 시스템 전체를 파괴하는 방식입니다.

미 법무부는 이 해킹이 러시아 군 정찰총국 GRU의 특수 조직 '74455'의 소행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평창올림픽 당시 정부 주도의 도핑 적발로 러시아 선수단의 국기 사용이 금지되자 보복 차원에서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군 전·현직 장교 6명을 기소했습니다.

2017년 프랑스 대선과 2015년 우크라이나 전력망 해킹 등도 모두 이들의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이클 크리스만/FBI 특수팀장 : 이런 사이버 공격들은 파괴적인 방식에서나 공공의 안전과 무고한 희생자들을 위협하는 점에서나 전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들은 또 '낫페티야'라는 악성코드 공격으로 전 세계 300여 기업을 해킹했는데, 피해 규모가 우리 돈 1조 1천400억 원에 달한다고 미 법무부는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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