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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론 조사 뒤져도 "내가 승리"…파우치에겐 "재앙" 비난

<앵커>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에 크게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유세 현장에서는 강력한 방역 정책을 조언했던 파우치 소장을 재앙이라 언급하고, 대신 감염을 방치해서 면역을 갖게 하자는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도 쉬지 않고 경합주 유세를 이어갔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2016년보다 더 앞서 있습니다. 누구도 이렇게 세계 최고의 경제 성과를 거둔 적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다시 빠르게 회복할 것입니다.]

여론조사 전문매체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 확률을 88%, 트럼프 대통령은 12%에 불과하다고 집계했습니다.

다만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4.1%P로 좁혀졌다고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 감염은 82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방역 대책을 주장하던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을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내가 파우치 소장을 해고했으면 더 큰 폭탄이 터졌을 것입니다. 파우치는 재앙입니다. 내가 이 사람의 말을 들었다면 지금 사망자가 50만 명이 됐을 겁니다.]

오히려 마스크는 필요 없다, 감염을 방치하자는 전문가가 백악관 코로나 대응의 전면에 섰습니다.

[스콧 아틀라스/백악관 의학 고문 : 우리는 사람들이 자체 면역을 형성하도록 코로나에 걸리는 것을 괜찮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역 사회에 더 많은 면역이 형성되면 우리는 이 바이러스 위협을 더 잘 박멸할 수 있게 됩니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코로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거리 두기 없는 대규모 유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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