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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멍투성이 아기, 외력 의한 복부 손상사 소견"

A양 숨진 당일 "복부에 피가 찬 상황 바탕으로 경찰 신고"<br>경찰, 이번 주 부모 조사 예정

<앵커>

온몸에 멍이 들고, 골절이 있는 채로 실려와 숨진 16개월 아기 관련 속보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을 실시했는데 아기가 복부에 가해진 외부 충격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에 부모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강민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몸에 멍과 상처가 있는 상태로 병원 응급실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16개월 A양.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15일 A양을 부검했습니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조직 검사 등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국과수가 A양이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이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사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단순 사고보다는 외부의 물리력이 A양의 배에 가해져 사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강현욱/제주대 의대 교수 (법의학 전공) : 내부에 어떤 장기가 터졌다든지 그래서 사망에 이르렀단 이야기거든요? 16개월 아기라면 일단 사고로 복부를 다칠 가능성은 거의 없죠.]

A양이 숨졌던 날, 병원에서도 배에 피가 찬 상황 등을 바탕으로 경찰에 아동 학대 의심 신고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양의 아버지는 지난 15일 A양이 사망 당일 아침 낮은 소파에서 매트가 깔린 바닥에 떨어진 것 외엔 별다른 일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A양 부모의 지인과 보육시설 관계자 등 주변인들을 상대로 학대 정황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이르면 이번 주 A양의 부모를 소환해 A양의 사망 전 행적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서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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