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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의무보유 물량 풀린다…수급 우려

빅히트 의무보유 물량 풀린다…수급 우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이후 급락한 가운데 기관이 보유한 주식이 한 달 안에 대량으로 풀릴 예정이어서 주가 충격이 예상됩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자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 7천여 주에 이릅니다.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약 670만 주임을 고려하면 23%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새로 추가되는 겁니다.

게다가 이미 상장된 보통주 외에 상환전환우선주 88만 8천여 주도 언제든지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빅히트 주가가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처럼 수급 영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뒤인 지난 12일 1개월 의무보유 기간을 끝낸 물량이 시장에 나오자 주가가 7.36% 급락했습니다.

문제는 조만간 시장에 풀릴 빅히트 물량이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점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동안 454만여 주가 풀렸는데 이는 최초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0%에 해당하며,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16%였습니다.

빅히트의 경우 상환전환우선주까지 더하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새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총 241만 6천여 주로 현재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2%,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96%로 모두 카카오게임즈보다 높습니다.

빅히트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4.44% 하락에 이어 16일에도 22.29% 떨어져 이틀간 총 25.74% 급락했습니다.

이 기간 개인의 평균 매입 단가는 26만 3천 원대로 현 주가보다 6만 원 이상 높아 평균 손실률이 약 24%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다만, 주가가 이미 상당히 내려가 추가 하락 여지가 그만큼 줄었다는 점은 위안거리입니다.

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내 8개 증권사가 제시한 빅히트 목표주가 평균은 25만 1천500원입니다.

이는 현 주가보다 약 25% 높은 수준으로 증권사들은 그만큼 주가 회복 여력이 있다고 보는 셈입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 세븐틴의 앨범 발매 등으로 4분기 실적 방향도 좋아 연말로 가면서 업황과 주가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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