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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확진자 42명 헌혈…수혈 환자엔 안 알렸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첫 소식 어떤 것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해군사관학교 모집 요강에 탈모증이 불합격 기준에 포함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21학년도 해군사관생도 모집 요강부터 한번 보실 텐데요, 주요 불합격 기준 가운데 탈모증이 들어 있습니다.

전체 면적의 30% 이상 탈모일 경우를 불합격으로 규정한 것인데요, 탈모가 업무 수행에 지장을 주거나 전염성이 있는 것도 아닌데 불합격 기준으로 한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군사관학교 탈보 황당 불합격 기준

앞서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도 '대머리를 이유로 채용 거부하는 행위는 인권 침해'라고 판단했습니다.

게다가 해군사관학교가 신체검사 전형 기준으로 삼은 규정들이 전두환 정권 시절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대착오적인 낡은 규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불합격 기준은 남성형 탈모가 아닌 각종 질환에 의한 탈모증을 의미한다면서 탈모증으로 입학이 취소된 사례도 단 한 건도 없다고 해명을 했고, 또 오해를 줄 수 있는 규정은 재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 사례가 없다고 해도 그냥 두기에는 좀 문제가 있는 규정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액이 병원으로 보급돼서 수혈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 확산된 뒤 지난 8월 말까지 올해 전체 헌혈자 가운데 4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혈액 일반 환자에게 45건 수혈 (자료화면)

확진자 혈액으로 만들어진 적혈구와 혈소판, 동결 혈장 등 혈액성분제제는 모두 99개였고, 이 가운데 45개가 병원으로 출고돼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환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통보해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 혈액을 부적격 혈액으로 간주하고 폐기를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3월에는 상반된 결정을 내렸습니다.

'코로나19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혈액을 매개로 감염된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수혈자에 대한 추적조사 등 별도의 조치가 불필요하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혈액 가운데 아직 병원으로 출고되지 않은 것은 폐기됐지만, 확진 여부를 확인하기 전에 출고된 혈액은 환자들에게 그대로 수혈됐고, 이 환자들은 관련 사실을 모를 뿐만 아니라 사후 조치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뭐 당사자는 모르는 것이 속이 더 편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요, 어쨌거나 관련 기관들은 사후 관리 조치를 꼭 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16일) 마지막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SNS에 올린 사진 덕에 딸이 앓고 있는 희귀 암을 조기에 발견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마틴 씨는 지난 7월 딸의 오른쪽 눈에서 작게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SNS 사진 덕에 딸 희귀암 발견

좀 이상하다고 느끼고 딸의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요, 몇몇 누리꾼들이 암일 가능성이 있다며 빨리 병원에 가보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마틴 씨는 딸을 소아과에 데려갔는데 의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던 마틴 씨는 아동병원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전문의의 의견이 듣고 싶다며 사진을 보냈고, 사진을 본 안과의사는 당장 상태를 봐야겠다고 했습니다.

진단 결과, 딸은 양쪽 눈에 희귀 어린이 암인 망막모세포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치할 경우 시력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하는데 다행히 일찍 발견해서 수술과 항암 약물치료를 받았고 지난달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마틴은 여러 사람들의 관심 덕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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