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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직접 챙기겠다"…'피살 공무원' 아들에 文 답장

유족 측, 기자회견 열어 입장 밝힐 예정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상에서 피살된 공무원 이 모 씨의 고등학생 아들에게 최근 답장을 썼습니다. SBS가 입수한 편지에는 위로의 말들과 함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직접 챙기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진 공무원 이 모 씨의 고등학생 아들에게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편지입니다.

A4 1장 분량의 답신에서 문 대통령은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아픈 마음으로 받았고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다"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실이 밝혀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과 군의 조사에 대해서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며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가슴 졸이며 대통령의 답장을 기다린 유족은 여전히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이래진/피살 공무원 형 : 서명만이라도 자필이 들어 있을 줄 알았는데…. 명예 회복이나 진상 규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그런 내용은 없고 그냥 원론적으로 (보내셨어요.)]

지금도 조사 상황을 모른 채 그저 기다리고 있는데 또다시 기다리라는 말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족은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이 보낸 편지에 대한 입장을 상세하게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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