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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서 백인 농장주 피살…백인 반발 시위에 대통령 진화

남아공서 백인 농장주 피살…백인 반발 시위에 대통령 진화
▲ 법원에 난입해 경찰차를 뒤흔드는 백인 시위대 

남아공에서 20대 백인 농장주가 흑인 용의자에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백인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대국민 주례 서한에서 최근 백인 농장주가 피살된 데 대해 "잔악한 범죄로 우리 모두 분노한다"면서도 인종 증오범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백인 농장주를 몰아내기 위한 흑인들의 조직적 활동이란 백인 시위대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면서 살인 등 강력범죄의 피해자는 가난하고 젊은 흑인이 훨씬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얼마나 쉽게 인종 증오 불씨가 불붙을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면서 "국가적으로 농장 범죄를 인종 문제로 부추기는 어떤 시도도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일 중부 프리스테이트주에서는 22살의 백인 농장관리인이 기둥에 밧줄로 묶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백인 시위대는 백인 농장주를 겨냥한 사건이 늘고 있다며 이를 흑인에 의한 집단 학살이라고 비난하며 경찰차를 불태우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과격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남아공의 백인 비율이 9%입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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