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러시아 기득권자들 제재해야"

독극물 중독 증세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유럽연합이 러시아 기득권자들을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발니는 독일 빌트지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기득권자들의 유럽 입국을 막고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나발니는 이 사람들이 몇십억원을 착복한 다음에 주말에는 베를린이나 런던으로 날아와서 비싼 아파트를 사고 카페에 앉아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나발니는 지난 8월 말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오는 국내선 비행기에서 쓰러졌고 이틀 뒤에 독일로 이송돼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나발니 측은 비행기에 타기 전에 묵었던 호텔 방안 물병에서 신경작용제 성분이 나왔다면서 푸틴 대통령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독일 정부와 화학무기 감시기구인 화학무기 금지기구도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에 군사용으로 개발된 신경안정제 노비촉에 노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