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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새 5곳 '대담한 절도'…잡고 보니 촉법소년

<앵커>

제주 서귀포의 한 동네에서 하룻밤 새 택시와 마트, 식당까지 5곳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경찰에 잡힌 용의자들은 모두 10대였는데 황당하게도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 들이었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 계산대 주변에 10대들이 몰려듭니다.

진열돼 있는 담배를 봉지에 담고, 계산대를 뒤져 현금만 챙겨갑니다.

유유히 계산대 위에 있는 계란과 사탕을 먹기도 합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26일 새벽.

10대로 추정되는 3명이 마트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마트 내에서 절도행각을 벌였습니다.

[○○마트 관계자 : 놀고 막 놀고 개판이에요. 개판. 얘들이 어찌나 대담한지….]

더욱이 마트에 CCTV가 설치된 것을 알면서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인근의 한 식당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들어가 현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피해 식당 관계자 : 돈통을 아예 통째로 들고 갔어요. 문을 열지 못하니까.]

영업을 끝내고 주차해뒀던 영업용 택시 3대도 절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택시 유리창을 둔기로 깨고 차량 안 귀중품을 훔쳤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차량 블랙박스를 떼 가기도 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무려 5건의 절도 행각을 벌인 겁니다.

[이명철/피해 택시기사 : 다른 기사분도 피해를 입은 사건이 되니까, 하루에 어떻게 3건이 같이 날 수가 있을까 생각도 들고요.]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해, 절도 행각을 벌인 10대들을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형사 처벌을 할 수 없는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으로 확인돼, 후속 조치를 어떻게 할지 내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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