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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김 위원장 친서 이례적 공개…어떤 의도?

<앵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친서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례적으로 친서 내용까지 공개했습니다.

친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또 왜 이 시점에 전문을 공개한 것인지,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주고받은 2개의 친서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친서 교환' 뒤늦게 공개..'대남 적대 기조'는 아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코로나19와 집중호우, 태풍을 겪은 북한을 위로하며, 김 위원장이 재난 현장을 직접 찾은 모습에 공감한다고 적었습니다.

[서훈/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친서 대독) :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위원장님의 생명 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합니다(고 적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답신은 나흘 뒤인 12일에 왔습니다.

진심 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다, 가식 없는 진심을 전한다고 한 데 이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도 담았습니다.

[서훈/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친서 대독) : (김정은 위원장은)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고 적었습니다.)]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 일체의 연락선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남북 정상 사이에는 친서 교환이 이어지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례적 친서 공개는 이번 사건이 북한의 대남 적대 기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가 사태 수습을 위해 공개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또 외교 관례상 친서 공개에는 상호 합의가 필요한 만큼, 이번 친서 공개에는 북한의 의도도 담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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