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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공무원 가족 "월북? 어불성설…엉뚱하게 매도"

<앵커>

들으신 것처럼 우리 군과 해경은 숨진 이 씨가 채무 관계 등을 이유로 월북을 시도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숨진 이 씨의 가족들은 하지만 몇천만 원의 빚이 어떻게 월북의 근거가 될 수 있느냐며 자진 월북 얘기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 씨의 형은 정부가 명확한 근거 없이 월북으로 몰고 가려고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생의 신분증과 공무원증이 선박에 그대로 있었다며 정부가 무엇을 근거로 월북했다고 단정하는지 의문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연평도 해상은 조류가 상당히 세고 하루 4번 물때가 바뀐다고 설명한 뒤 바다에서 표류한 시간이 30시간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헤엄쳐 월북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씨의 채무 사실을 월북 이유로 보는 시각에도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공무원 이 모 씨 형 : 몇천만 원 빚 없는 사람 누가 있습니까? 우리나라 사람 중에. 자진 월북을 했다는 건 어불성설이에요.]

따뜻한 아버지이자 업무에 책임감을 보인 동생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공무원 이 모 씨 형 : 상당히 따뜻하고 자상한 아빠였어요. 왜 자식을 두고 그런 행동을 하겠습니까? 엉뚱한 방향으로 동생을 매도하고….]

실제 이 씨는 SNS에 자녀 사진, 봉사활동 사진 등을 올리며 최근까지 지인들과 활발하게 소통해왔습니다.

이 씨가 배 안에 메모 등 아무 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휴대전화도 남기지 않아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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