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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북한군, 총격 후 시신 훼손…만행 강력규탄"

<앵커>

나흘 전 실종된 우리 공무원을 북한이 북측 해상에서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불태웠다고 군 당국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만행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지난 21일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 모 씨가 북한군 총에 맞아 숨졌고, 북한군은 이 씨의 시신을 불태워 훼손한 걸로 파악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 사흘, 감시 자산으로 수집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 씨는 실종 다음 날인 22일 오후 3시 반쯤 실종 지점에서 북서쪽 38km 지점인 NLL 북측 해상에서 북측 선박에 처음 발견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 씨는 6시간 남짓 해상에서 북측 조사를 받았는데, 북한군이 밤 9시 40분쯤 총격을 가했고, 10시쯤 방독면과 방호복을 착용한 북한군이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운 정황이 군에 포착됐습니다.

우리 군 감시 장비에도 10시 11분쯤 같은 해상에서 불빛이 관측됐습니다.

군은 총격과 시신 훼손은 북한 해군 상부 지시에 따라 이뤄진, 의도적인 행위로 본다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안영호/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 씨가 북측으로 간 건 자진 월북 시도로 군 당국은 일단 보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그제(23일) 오후 대북 전통문을 보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지만 북측으로부터 답은 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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