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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대위 "세월호 구조에 참여했지만, 해경-해군 세력 싸움으로 못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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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유명한 이근 대위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에 참여했지만 해군과 해경의 자존심 싸움 속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안타까웠던 심경을 전했다.

이근 대위는 지난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KOREA NOW'과의 인터뷰 영상에서 과거 세월호 구조에 참여했었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근 대위는 "당시 제가 군대에서 제대한 후였는데 그 소식을 접하고 나서, 제 머릿속에 든 첫 번째 생각은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찾아봤고, 미국인 잠수부들과 제가 한 구조대를 구성했다. 저희는 바다로 나가서 남아있는 사망자들의 수습을 돕는 게 목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근 대위는 "한국 잠수부들은 임무를 정말 잘 수행했다. 한국 잠수부가 사망자들 대부분을 찾아냈다"라고 당시 목숨 걸고 투입됐던 한국 잠수부의 활약을 칭찬하며 "제가 미국인들과 팀을 결성한 이유는 그들에게 특수장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근 대위는 "문제가 있었다"며 "당시 해경과 해군 사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아실 거다. 어떻게 구조해야 할지 등에 대한, 그런 논의가 당시 계속되고 있었고, 어떻게 보면 정말 슬픈 게, 우리는 그로 인해 전체를 보지 못했다. 목적은 사람을 구하거나, 혹은 사망자를 찾아내는 것이었는데 세력 싸움이 일어나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왜냐면 한 팀을 구성하기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저희는 입수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오직 필요한 건 승인이었다. 그러나 세력 싸움을 보면서, 그리고 사람들이 우리가 들어가길 원치 않는 모습, 그것도 자존심 문제로. 그걸 보며 '와, 진짜…' '이게 실제 상황인가?' '이 상황에 진짜 자존심에 대해 이야기하고플까' 싶었다"라고 당시 느낌 실망감을 표현했다.

이근 대위는 "더 많은 사항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하지만 당시는 자존심 문제였다. 그래서 우리가 투입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사진='KOREA NOW' 영상 캡처]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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