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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3법' 유보적 태도에 "총선 패배 잊었나"

<앵커>

'공정경제 3법'에 반대하는 재계 인사들이 잇따라 국회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제1야당 대표인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찬성의 뜻을 밝히면서 입법을 우려하는 건데요, 김 위원장은 오늘(22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패배의 위기를 잊지 말라"고 말해 이 법안 처리를 둘러싼 당내 논란에 경고 메시지를 던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국회를 찾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공정경제 3법'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여야 대표에 전달했습니다.

[박용만/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기업들은 기업들대로 지금 생사가 갈리는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는데, 기업을 옥죄는 법안이 자꾸 늘어나고 있어서 걱정의 크기가 대단히 큰 것이 사실입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회장과 비공개로 10분가량 만났는데 김 위원장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적절하게 다 심의를 하는 과정에서 (재계 우려를) 잘 반영을 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난 그런 얘기만 했어요.]

'걱정 말라'고 했다고 법안에 반대하겠다는 건 아니고, '경제민주화 구현'이란 본인 소신을 유지하겠다는 쪽이란 해석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분위기는 어떨까.

'공정경제 3법'의 국회 소관 상임위는 정무위와 법사위.

먼저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8명 가운데 SBS 취재에 응한 6명 모두 "경제민주화의 방향성엔 동의한다"면서도 "각론 심의 때 꼼꼼히 살피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과도한 기업 규제에는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밝힌 의원도 있었습니다.

법사위는 6명 중 3명이 취재됐는데, 모두 유보적 입장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건지, 김 위원장은 "총선 패배를 잊지 말라"며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힘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냐, 그저 형식적으로 구호만 내걸고 하는 것이 아니냐, 이것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는 것이 현명한 국민의 판단입니다.]

여야 지도부가 큰 틀에서 합의하면 입법은 가속도가 붙습니다.

결국 김 위원장이 당내 의견을 얼마나 모아낼지가 변수인 셈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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