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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아베 계승자 자처…"더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

<앵커>

앞으로 한일관계가 어떻게 될지, 이 부분을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스가 신임 총재는 앞서 들으신 대로 외교 문제는 아베 총리에게 조언을 구하겠다고 했습니다. 강제동원 배상 같은 현안들을 감안하면 한일관계가 더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어서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스가 총재의 취임 일성, '아베 정책 계승'이었습니다.

[스가/신임 일본 자민당 총재 : 아베 총리가 추진해 온 정책을 계승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제게는 그런 사명이 있습니다.]

7년 8개월간 '동반자' 관계에서 이제는 '계승자'를 자처한 건데 외교 문제는 "아베 조언을 받겠다"고 여러 번 공언한 만큼 한일관계 개선, 큰 기대는 어려워 보입니다.

일단 관방장관 시절, 안중근 의사는 일본 입장에서는 테러리스트다, 이렇게 말했던 것에서 보듯 스가의 역사관 자체가 아베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다 경제와 코로나 대응이 시급한 만큼 성과 내기 어려운 한일관계는 더 소극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진창수/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 '(스가 정권으로선) 한국과의 관계가 정책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이게 첫 번째고, 두 번째로서는 한일관계가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거죠.]

강제동원 배상 문제, 특히 일본 전범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한일관계가 더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종문/한신대 일본학과 교수 : (한일관계가) 더 악화될 계기만 있을 것 같은데 현금화가 구체적으로 진행이 되면 (일본이) 결국 한국 쪽에 압박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나가지, 풀어줄 가능성은 없고….]

관계 개선에 일본이 수동적일 가능성이 크다면 한중일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정상회담 같은 고위급 대화를 한국이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안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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