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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장급 협의체 '동맹대화' 신설

한미, 국장급 협의체 '동맹대화' 신설
▲ 기념촬영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최종건 외교부 1차관

한미 외교당국은 미 현지시간으로 어제(10일)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국장급 실무협의체인 '동맹대화'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1년 넘게 진전이 없는 상황을 감안해 외교 차관 간에도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방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어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하고 한미관계 전반과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며 특파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 차관은 어제 회담에서 비건 부장관과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이 한반도, 동북아의 평화 안정에 핵심축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고, 한미 정상 간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최 차관은 "양국 외교당국 간 국장급 실무협의체인 가칭 '동맹대화'를 신설하는 데 공감했다"며 "이 협의채널을 통해 다양한 동맹현안에 대해 상시적으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동맹대화는 남북협력사업의 제재 면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꾸려진 한미워킹그룹과 별개의 협의체로서, 다루는 주제도 워킹그룹과는 다른 걸로 알려졌습니다.

최 차관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기존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 SMA 틀 내에서 한미가 공평한 분담을 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협상이 1년 가까이 진전이 없어서 앞으로 양국 협상 대표 간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차관 간에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서로 이견을 좁혀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양국 차관은 미국 대선 전후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남북·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최 차관은 말했습니다.

최 차관은 비건 부장관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끈기있게 노력하는 모습에 대해 사의를 표했고, 비건 부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의 노력에 지지를 표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차관은 앞서 백악관을 방문해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과 면담하고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측은 최 차관의 방미 기간 주요7개국, G7 정상회의와 관련해 코로나19 사태로 회의가 불가피하게 연기됐지만 한국에 대한 초청 의사가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G7 확대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회의에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를 초청하는 것은 물론 G7 회원국 자체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한 상황입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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