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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 사실상 스가 장관…노골적으로 "아베 계승"

<앵커>

물러난 아베 일본 총리 후임으로 스가 관방장관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 격으로 그동안 아베의 입 역할에 충실했던 스가 장관이었던 만큼 아베 총리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갈 거로 보입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내각에서 7년 8개월 동안 자리를 지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정책을 이어가겠다며 안정감을 강조했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중의원 : 아베 총재가 추진해 온 정책을 확실히 계승해 더욱 앞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오는 14일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과 지역 대의원 표를 합쳐 535표로 결정되는데, 최대 파벌인 호소다 파를 포함해 자민당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스가 지지를 결정했습니다.

이미 의원 표만으로도 과반수를 넘겨 자민당 총재 겸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 상태입니다.

올해 71살인 스가 관방장관은 지역구 세습이 흔한 일본에서 보기 드문 '흙수저' 출신입니다.

야간 대학을 나와 의원 비서로 정치에 입문한 뒤, 시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해 아베 총리의 재집권에 기여했습니다.

2차 아베 정권 내내 총리의 최측근으로 위기 때마다 전면에 나섰고, 지난해 새 연호 '레이와'를 발표하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보수 강경파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관련 논평 (2014년 1월) : (안중근은) 일본의 초대 내각 총리를 살해해서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입니다.]

최장수 관방장관을 지내 정부에 대한 장악력은 뛰어나지만, 외교 능력은 제대로 검증된 적이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거론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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