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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과 없으면 순교" 전광훈, 퇴원하자마자 비난

청와대 "미안한 시늉이라도 하는 게 도리"

<앵커>

코로나19에 걸렸었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오늘(2일) 아침 퇴원하자마자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자신은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는 말도 했는데, 법원은 지금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인 전광훈 목사를 다시 수감할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확진 판정을 받고도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통화하며 여유를 보였던 전광훈 목사.

퇴원하자마자 연 기자회견에서는 마스크로 코와 입을 제대로 가렸고, 말을 하다가 마스크가 내려가면 다시 올려 썼습니다.

사과로 말문을 열었지만,

[전광훈/목사 : 여러분께 많은 근심을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방역당국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전광훈/목사 : 저와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고, 우리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고 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 때문에 실패한 걸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을 향해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전광훈/목사 : 저는 순교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달 동안의 기간을 주겠습니다. 국민에게 사과하십시오.]

청와대는 방역조치에 협력은 고사하고 당치 않은 음모설을 퍼트려 선량한 시민과 다른 목사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 목사가 퇴원하면서 검찰이 낸 보석 취소 청구 건에 대한 법원 심리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재판부는 서류 심사만으로 보석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목사의 자가격리 위반과 방역 방해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도 전 목사 사택 등 사랑제일교회 관련 4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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