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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도 안 끝났는데'…태풍에 섬진강변 주민들 긴장

<앵커>

지난달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섬진강 하류 지역은 잇단 태풍 소식에 걱정이 큽니다. 산사태 피해가 채 복구되지 않은 전남 곡성에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는데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KBC 최선길 기자,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입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전남 내륙지역인 곡성에 떨어지는 빗줄기도 조금씩 굵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지난달 집중호우 당시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주민 5명이 숨진 사고현장입니다.

사고 당일에도 제가 이곳에 왔었는데, 지금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당시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를 아직도 다 치우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집중호우 피해를 다 복구하기도 전에 태풍이 올라오면서 주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 곡성을 포함해 구례와 광양 등 섬진강변에 자리 잡은 동부권을 중심으로 전남의 집중호우 피해액은 4천억 원이 넘습니다.

태풍 바비는 큰 피해 없이 지나갔는데 이번 마이삭은 강한 비바람이 예보돼 있어 걱정이 큽니다.

아직까지는 20mm 안팎의 비가 내렸는데 내일 오후까지 전남 동부권에는 최대 300mm, 그 밖에 광주, 전남에는 100~200mm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초속 40m 이상의 강풍도 예상되는 만큼 특히 추석을 앞둔 농민들, 벼 쓰러짐이나 낙과를 걱정하며 좌불안석입니다.

지자체와 기관들도 비상체제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가운데 특히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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