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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마들 뒤로하고 '아베의 입' 뜬다…스가 대세론 형성

<앵커>

일본 아베 총리의 후임을 놓고 집권 자민당 내부가 분주합니다. 현재로서는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이 유력해 보입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2차 아베 정권 내내 정부의 '입' 역할을 해 온 스가 관방장관이 일본의 후임 총리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스가 장관은 어제(30일) 자민당 이인자인 니카이 간사장에게 총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자리에서 니카이파 47명의 지지를 확보했습니다.

오늘은 아소 부총리 파벌 54명, 이시하라 파 11명도 스가 지지에 가세했습니다.

스가 그룹으로 불리는 무당파 30여 명까지 더하면 150명 가까이 지지표를 끌어모은 셈입니다.

여기에 스가에 우호적인 당내 최대 파벌 호소다파 98명이 합류하면 순식간에 차기 총리에 가장 가까운 위치를 선점하게 됩니다.

일본은 내년 10월까지는 중의원을 해산하고 새로 총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그때까지 안정적으로 정국을 운영하며 코로나 대응을 계속하는 게 낫다는 계산이 '스가 지지'로 빠르게 몰리는 모양새입니다.

스가 장관은 표정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의 일이고, 여기는 정부 입장으로 나왔으니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던 기시다 정조회장은 한참 뒤처지게 됐고 아베 대항마였던 이시바 전 간사장 측에서는 출마 포기 분위기까지 감지됩니다.

자민당은 다음 달 14일에 총재 선거를 치르고 선출된 총재는 내각 총리에 오릅니다.

차기 총리는 아베 총리의 잔여 임기 1년을 메우는 과도기적 성격 때문에 한국에 대한 강경 외교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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