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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화 길 내달린 아베, '최악 한일관계' 남겼다

<앵커>

아베 총리는 역대 최장수 총리를 하면서 나라 안팎에서 뭐 많은 일을 했습니다. 보통 떠날 때는 좋은 말하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그렇게 오래 집권하면서 동시에 역대 가장 나쁜 한일 관계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피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임 총리들이 애써 만들었던 화해의 약속들을 많이 뒤집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장면들 김혜영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를 목표로 평화헌법 개정과 과거사 왜곡 등 우경화의 길을 내달렸습니다.

집권 1년에 맞춰 현직 일본 총리로서는 7년 만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이 그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2013년 당시) : 아베 정권이 걸어온 길을 영령들께 보고하고 높이 받들어 숭배하는 예를 표했습니다.]

아베 정권은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 내 반한 감정이 커진 것에 올라타 한국 때리기, 역사 왜곡을 갈수록 노골화합니다.

위안부 문제의 군 관여를 인정한 고노 담화를 부정하기도 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2014년 당시) : (강제 연행) 증언을 뒷받침할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에 담화 정신 계승하겠다, 한발 물러섰지만 말 뿐이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2018년 당시) : 구 조선반도(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정리됐습니다.]

2015년 말 위안부 합의와 뒤이은 합의 무효화로 양국 갈등은 악화일로로 치달았고, 국내 정치를 위한 아베의 '한국 때리기'는 양측의 격한 감정에 불을 지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2016년 당시) : (사죄 편지는) 합의 내용의 밖에 있는 겁니다. 우리 정부는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2018년 말 강제동원 배상 판결로 더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반영하듯 지난해 6월 두 정상 간 만남은 밋밋한 8초간 악수가 전부였습니다.

이후 수출규제 보복까지, 아베의 강경일변도는 '국내 정치에 압도돼 외교가 사라졌다,' '수교 이래 최악의 한일관계'라는 평가를 남겼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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