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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 홍대 길거리 성희롱' 영국인, 덴마크서 체포

지난달 31일, 국내 송환돼 구속

<앵커>

서울의 이태원과 홍대에서 지나가는 여성에게 다짜고짜 말을 걸어 성희롱하는 영상을 찍은 영국인 남성이 덴마크에서 붙잡혔습니다. 불법 촬영한 영상은 돈을 받고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방콕 번화가. '데이비드 본드'라는 가명을 쓰는 영국인 남성이 다른 백인 남성과 함께 길을 걸으며 여성들에게 말을 겁니다.

[영국 남성 : 남자친구 만나러 가나 봐요.]

성희롱성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매우 매력적이어서 말 걸고 싶었다.]

쇼핑몰에서 만난 다른 여성을 따라가며 말을 걸더니 어깨에 손을 얹으며 신체 접촉을 시도합니다.

이 남성은 이런 식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를 돌며 길에서 만난 여성들을 성희롱하거나 추행하는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이런 영상을 27달러, 우리 돈 3만 원씩 받고 유포하기도 했는데 이 남성의 유튜브 계정 구독자는 47만 명이 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 8월 서울 이태원과 홍대 부근에서 여성 10여 명을 상대로 비슷한 영상을 찍어 유포했습니다.

일부 피해자를 상대로는 자신의 숙소로 유인해 강제추행하고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을 때는 이미 출국한 뒤였는데 곧바로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결국 이 남성은 지난해 11월 덴마크에서 체포됐고 지난달 31일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개인 사이트를 폐쇄하고 소셜미디어와 클라우드에 저장된 불법 동영상들을 삭제했습니다.

지나가는 여성에게 다짜고짜 말을 걸어서 성희롱하는 영상을 찍은 데이비드 본드라는 가명을 쓰는 영국인 남성이 운영한 유료사이트

또 이 남성이 운영한 유료 사이트에서 불법 촬영물을 구매한 사람들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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