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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두 채' 논란에 민심 싸늘해졌다

<앵커>

청와대가 말한 '종합적인 책임'이라는 말을 조금 더 풀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나빠진 게 직접적인 배경일 거고, 특히 노영민 실장이 한 채만 남기고 다 팔라고 말했다가 역풍을 맞은 게 부담이 됐을 겁니다. 그 말이 나온게 지난해 말인데 올해 7월, 지난달에 따져봤더니 집을 처분한 참모는 4명밖에 안됐고 정작 노영민 실장 본인도 반포와 청주 집 가운데 청주를 먼저 팔겠다고 했다가 비난을 자초했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강남에 이른바 '똘똘한 두 채'를 가진 김조원 민정수석이 최고 거래가보다 더 비싸게 집을 내놓은 게 다시 논란을 키웠습니다. 게다가 남자들은 부동산 거래를 잘 모른다는 청와대 해명이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습니다.

한꺼번에 사표 낸 배경, 정경윤 기자가 좀 더 짚어봤습니다.

<기자>

일괄 사의 표명의 배경으로 여권 관계자들은 부동산 민심 이반을 첫 손가락에 꼽았습니다.

청와대와 여당,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오름세는 꺾이지 않았고, 대통령의 고위 참모인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조원 민정수석은 솔선수범은커녕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참모진이 전체적으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일괄 사의 표명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부동산 문제가 정국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국정 지지도가 하락한 것도 사의 표명 배경으로 읽힙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국정 지지도 조사 추이를 보면, 5월 넷째 주 65% 이후 9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5주째 부동산 문제가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총선 압승 이후 외려 국정 평가가 나빠지자 청와대 비서실 개편이 '쇄신 카드'로 떠오른 건데 후임 인선이 쉽지 않다, 국정 공백이 생길 수 있다, 이런저런 반론에도 민심의 파고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 일괄 사의 표명을 압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신동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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