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본 쓰나미 떠올라" 서해안 뒤흔든 3가지 악재

<앵커>

앞서 수도권과 강원도 피해 소식 전해드렸고 이번에는 충청 지역 살펴보겠습니다. 오늘(6일) 새벽 충남 태안을 비롯한 해안가에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요즘이 바닷물 수위가 높아진 시기라서 파도까지 거세게 몰아치면서 배가 뒤집히고 근처 집이 물에 잠겼습니다.

TJB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어촌마을 포구에 어선들이 뒤집힌 채 방파제 앞까지 밀려왔습니다.

또 다른 어선과 소형보트는 묶어놓은 밧줄이 풀리면서 바다 위에 표류 중입니다.

만조시간에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소형보트는 방파제를 넘어 도로 끝에 처박혔고 도로는 온통 바다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이선희/충남 태안군 고남면 : 집이 날아가는 줄 알았어요. 저희 집도 저 끝인데 완전히 밤새 잠을 못 잤어요. 그리고 이 집에는 완전히 집에 물이 들어와 가지고 이만큼 다 퍼내고….]

해수욕장 방파제를 타고 넘는 파도에 솔밭 야영 시설까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태풍급 강풍에 소나무들이 눕다시피 기울었고 완전히 패여나간 해변 벤치는 겨우 흔적만 남았습니다.

상점 옆에 있던 데크도 수십 미터를 떠밀려갔습니다.

강풍과 함께 몰아친 파도가 얼마나 강했던지 이렇게 튼실하게 쌓아놓은 해변의 제방과 도로는 움푹 패이고 말았습니다.

충남 서해안에 피해가 커진 것은 요즘이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사리인 데다 새벽 만조시간에 강풍까지 3대 악재가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입니다.

[윤현돈/태안군 안면읍 : 그동안에도 크고 작은 해일이 있었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은 제가 TV로 봤던 일본 쓰나미(가 떠올랐습니다.)]

파악된 해안가 강풍 피해만 어선 50여 척을 비롯해 도로 유실과 가옥 침수 등 100여 건에 이릅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화면제공 : 윤현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