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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변한 베이루트…사상자 5천여 명·이재민 30만 명

레바논 정부, 2주간 비상사태 선포

<앵커>

어제(5일) 폭발 당시 화면 보시고 놀란 분들 많으실 텐데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사상자가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폭발한 질산암모늄 보관에 관여했던 모든 사람들을 가택 연금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대형 폭발사고로 잿더미와 폐허로 변한 베이루트.

폭발 현장에는 지름 1백 미터가 넘는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조엘/레바논 베이루트 시민 : 항구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폭발이 있었고, 제때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폭발 뒤 몇 초 만에 몸이 날아갔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35명이 숨지고, 5천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수십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이재민 30만 명도 갈 곳을 잃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마날 압델 사마드/레바논 정보부 장관 : 2020년 8월 4일부터 2020년 8월 18일까지 2주간, 베이루트에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현지 방송은 문을 용접하던 과정에서 화학물질에 불이 붙었고, 항구 창고에 보관됐던 질산암모늄 2천750t이 폭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질산암모늄 보관에 관여한 모든 사람을 가택연금 했습니다.

[하산 디아브/레바논 총리 :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책임 있는 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창고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입니다.]

폭발의 충격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0%, 피해규모는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구호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군수물자와 의료진을 급파했고, 미국과 독일, 그리스, 이란 등도 구조대와 구호물품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문재인 대통령도 희생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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