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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옹벽 무용지물…쏟아진 토사에 근로자 3명 참변

<앵커>

경기도 평택에서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야산의 흙과 돌덩이가 근처에 있던 공장 쪽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던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어서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장비를 이용해 무너진 콘크리트 벽을 깨고 건물 잔해 아래 불빛을 비춥니다.

오늘(3일) 오전 10시 50분쯤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야산 산비탈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바로 옆 반도체장비 부품공장을 덮쳤습니다.

작업장 안에서 모두 6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37살 차 모 씨 등 4명이 매몰됐습니다.

[인근 상인 : (새벽부터) 비가 너무 많이 왔어. 한 30분 정도 쏟아부었어. 앞이 안 보였어. 앰뷸런스 올라가고 소방차 올라가고 경찰차 올라가니까. '아 무너졌나' 싶었지.]

소방대원 50여 명이 1시간 30분 만에 매몰자들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차 씨 등 3명은 사망했고 1명은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작업장은 천막으로 뒤덮인 철골 구조물 형태였는데 산비탈과 작업장 사이에는 3m가 넘는 콘크리트 옹벽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공장이 있는 청북읍에는 지난 사흘간 180mm, 오늘 오전에만 77mm의 많은 비가 내렸는데 지반이 약해지면서 토사가 쏟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동천/평택경찰서 형사과장 : 지반이 약해져 가지고 경사지에 있는 토사하고 같이 경사지를 받치고 있는 옹벽이 피해자들이 일하는 공장 지붕을 덮친 겁니다.]

평택 공장

경찰과 평택시는 작업장과 산비탈 사이 옹벽이 지지대 역할을 제대로 못 한 이유가 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김명구·최대웅, 영상편집 : 박진훈,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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