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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매몰' 업주 일가족 3명 사망…종업원 1명 실종

가평 펜션 피서객 35명 모두 대피

<앵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며칠째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그리고 충청 대부분 지역에 현재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3일) 밤과 내일 새벽 또다시 곳에 따라 굵은 빗줄기가 쏟아질 수 있습니다. 꼼꼼히 확인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럼 오늘 내린 비로 피해가 컸던 곳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경기도 가평에서는 오늘 오전 10시 반쯤, 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가 그 아래 펜션을 덮쳤습니다. 휴가 왔던 사람들은 서둘러 피했는데, 펜션 주인과 그 가족 그리고 직원까지 모두 4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소환욱 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겠습니다.

<기자>

가평읍 산유리 호명산 자락에 중장비가 동원돼 흙더미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누런 흙더미 사이에 서너 대의 승용차가 묻혀 있습니다.

흙더미가 쌓인 곳은 야트막한 산을 배경으로 지은 한 펜션의 사무동이 있던 자리입니다.

건물에는 커피숍과 주차장이 딸려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펜션 뒤 야산에서 수십 톤의 흙더미가 미끄러지면서 곧바로 건물을 덮쳤습니다.

가평 비 피해

[가평군청 직원 : 커피숍이 있는 건 알고 뒤쪽에 숙소로 아마 펜션도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직원이 베트남 사람이 한 명 있었어요.]

지난 1일 저녁부터 내린 폭우에 잔뜩 물을 머금은 흙더미가 순식간에 덮친 것입니다.

이 사고로 펜션 업주 65살 김 모 할머니와 30대 딸, 3살 난 손자와 외국인 종업원 1명이 함께 묻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당시 펜션 본 건물에는 10대 등이 포함된 피서객 35명이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서객들은 모두 서둘러 피신했습니다.

펜션과 연결된 도로에 유출된 토사가 쌓여 구조대가 진입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사고현장에는 지금까지 매몰자 구조 작업과 복구 작업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구조대는 조금 전까지 펜션 주인과 손자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나머지 1명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평 지역에는 지난 토요일부터 지금까지 330㎜ 안팎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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