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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 버스 노선 철회하라" 구례 주민 반발…이유는?

<앵커>

서울과 지리산 성삼재를 오가는 고속버스 운행이 승인되면서 전라남도와 구례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도입해 지리산 관통 도로를 폐쇄하려 했던 계획이 흔들릴 수 있는 데다 환경오염과 지역 상권 피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리산 노고단의 전남 쪽 관문인 구례 성삼재 주차장입니다.

오는 24일부터 경남의 한 운송 업체가 이곳 주차장과 동서울터미널을 오가는 28인승 고속버스를 하루 한차례 운영할 예정입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지리산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성삼재 노선 반대 입장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케이블카를 설치해 지리산 관통 도로를 폐쇄하려 했던 구례군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차량 진입을 통제해 환경 오염을 줄이려던 케이블카 정책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또 도심 터미널이나 역을 이용해 성삼재를 오가던 관광객이 줄어 지역 상권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김영민/구례군지역발전혁신협의회 부위원장 : 자연 친화적인 교통수단을 연구하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우리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노선을 내린다는 것은 이와 같은 저희 정책에 반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강력히 반대합니다.]

반면 국토교통부는 성삼재 노선에 대한 수송 수요가 충분하다며 노선 승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케이블카를 도입하고 향후에 그로 인해서 대중교통을 차단하려고 한다는 등등의 새로운 이슈가 발생하면 그때 가서 또 논의해볼 수는 있는 거죠.]

구례군은 성삼재 노선 신설에 대한 어떠한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노선 취소를 촉구하는 26개 지역 기관, 단체의 결의문을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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