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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폭력 근절에 신고 포상·합숙 허가제 추진

<앵커>

고 최숙현 선수 사태를 계기로 대한체육회가 조만간 고강도 대책을 곧 내놓을 예정인데요, 신고한 사람에게는 포상하고 합숙 훈련은 허가제로 바꿔서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권종오 기자의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체육회는 시도체육회, 경기단체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스포츠 폭력 추방 비상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체육회는 신고포상제를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반인권적 가혹행위를 신고할 경우 포상을 실시해 가해자 고발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번 대책 회의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은 합숙 훈련이었습니다.

[경기단체 관계자 : 합숙의 폐해도 있고 장점도 있는 게 사실이니까 이참에 합숙 없애자 하는 사람도 있고 거기에 대해서는 신중하자는 얘기했지요.]

체육회는 선수들이 원칙적으로 출퇴근을 하며 훈련하도록 유도하고 대회를 앞둔 시점에 최소 기간만 합숙을 허용하는 허가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체육회는 또 인권 침해 핫라인을 설치해 언제라도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등록선수 전체 13만 명을 대상으로 수시로 폭력 실태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긴급 대책 회의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론도 공개적으로 불거졌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윗선에서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쓴소리를 했습니다.

[경기단체 관계자 : 나 사표 내겠다, 이런 책임감 있는 얘기가 나왔어야 되는 거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체육회는 이번에 나온 의견을 고려해 종합 대책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계획인데 일부 참석자들은 뒤늦은 대책 추진에 또 보여주기식 조치 아니냐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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