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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만에 다시 영남 덮친 폭우…급류 휩쓸려 2명 숨져

<앵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어제(12일)부터 전국에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남부지방에 강한 비가 집중됐는데요, 이미 사흘 전에 내린 비로 물이 불어나 있던 영남 지역에서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의 한 도로. 30m 높이의 도로 경사면에서 토사가 쏟아지면서 2차선 도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경사면 바로 위 식당가와 주택에서 잠을 자던 주민 2명은 긴급 대피하면서 구사일생 화를 면했습니다.

폭우 피해

보시는 것처럼 당시 산사태로 산 중턱에 있는 식당 한쪽이 완전히 기울어졌습니다.

식당 안에는 테이블과 의자, 각종 가재도구가 위태롭게 놓여져 있습니다.

[권오송/경남 산청군 : 계속 집에서 뚝뚝 소리가 나요. 소방서에서는 있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건져 보려고 지금 이렇게 (빼내고 있어요.)]

경남 함양에서는 주민 2명이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배수로 작업 도중 갑자기 수로가 뚫리면서 빨려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옥/마을 주민 : 작업하는 순간에 물길이 터져서 그대로 휩쓸려 내려갔어요.]

마을 이장 등 이들 주민 2명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구에서는 등산을 마치고 하산하던 60대 남성이 젖은 노면에 미끄러지면서 5m 아래 계곡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합천에서는 강물에 빠진 낚시객 2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는 빈집이 무너졌고 기장읍성 성벽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주말부터 내린 비로 부산 금정구에는 150㎜, 지리산은 28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안명환 KNN,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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