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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기고 무너지고 부러지고…200㎜ 물 폭탄에 인명·재산피해 속출

잠기고 무너지고 부러지고…200㎜ 물 폭탄에 인명·재산피해 속출
▲ 불어난 물에 잠겨 있는 부산 동래구 온천천 산책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고 강풍이 몰아치면서 주택이 무너지고 교통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어제(12일)부터 오늘 오전 9시까지 지리산(경남 산청) 236㎜, 전북 부안 위도 228㎜ 등 곳곳에 2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전라도에는 군산 선유도 190.5㎜, 전주 153.9㎜ 광주 143.6㎜ 가 쏟아졌고 충청도에는 양화(부여) 179㎜, 연무(논산) 162.5㎜, 대전 145.1㎜ 세종 140㎜ 등을 기록했습니다.

경남에는 오늘 오전 현재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퍼붓고 있습니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인천(옹진)과 서해5도에 강풍 특보도 발효 중입니다.

장대비가 이어지면서 비닐하우스와 축사, 주택이 침수되고 토사가 유실되는 등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전남 장성에서는 오늘 오전 2시 50분쯤 한 주택이 침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배수펌프 등을 사용해 6t가량의 물을 빼내고 응급 복구했습니다.

목포 용해동 한 초등학교 앞 도로 역시 물에 잠기는 등 전남에서만 9건 34t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광주에서도 광산구 도천동 주택이 침수되는 등 주택 침수 5건, 하수구 막힘 1건, 농로 침수 1건 등 모두 7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13일 오전 부산 서구 남부민동 은성교회 인근 폐가가 밤새 내린 비로 무너져있다.

강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가 쏟아진 부산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오전 1시 24분쯤 서구 남부민동 은성교회 인근 폐가가 붕괴했습니다.

폐가 안에 사람이 없던 터라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북구 만덕동 만덕 1터널 출구 도로에 있는 가로수가 쓰러졌으며 수영구 남천동 광남초등학교 앞에서 가로수 굵은 가지가 부러져 도로를 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또 호우로 하천이 불어나 동래 연안교, 세병교, 수연교 하부도로가 침수돼 현재 통제된 상태입니다.

경남 산청에서는 지난 밤부터 140㎜가 넘는 비가 내려 금서면 산청 동의보감촌 주변 도로 법면(경사면)이 유실됐습니다.

높이 30m, 길이 100m 토사가 유출되면서 왕복 2차로 도로가 차단됐습니다.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한 도로에서 발생한 5중 추돌사고 현장 모습

인명피해를 동반한 사고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전 7시 33분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362㎞ 지점 5차로에서 25t 화물차와 산타페 등 5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산타페 운전자 1명이 숨지고, 화물차 운전자 등 2명이 다쳤습니다.

대구 수성구 파동 용두골 계곡에서는 하산하던 A(64)씨가 넘어져 5m 아래로 떨어지면서 숨을 거뒀습니다.

사고 장소는 비로 노면이 젖어 매우 미끄러웠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김제시 연정동에서는 운행 중인 승용차가 침수돼 운전자가 가까스로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정오까지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 낮까지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호우 및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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