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여정 "미국 독립절 DVD 달라"…뜬금없이 왜?

10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화 중에 미국의 올해 독립기념일을 담은 DVD를 얻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연내 정상회담이 무익하다고 말을 한 상황에 상황에 갑자기 나온 발언이고, 또 김정은 위원장의 허락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 언급을 어떤 맥락으로 보면 될지, 김아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사 내용>

전국에서 폭죽이 터지고 코로나 와중에도 대대적으로 개최된 미국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 김여정 제1부부장이 개인적으로 꼭 얻고 싶다며 콕 집은 것이 바로 이 행사 수록한 DVD입니다.

미국에나 좋은 정상회담 필요 없다고 하다가 뜬금없이 미국 DVD 소장 의사 밝힌 것입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

일각에서는 북한의 국가 제일주의 기조와 맞불려 앞으로 대내 행사에 참고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선전선동부에서 주요 행사를 챙겨온 김여정의 요청인 만큼 애국심 내세우는 미국 대형 행사를 참고하려 한다는 풀이입니다.

하지만 다른 경로로도 영상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대미 신호란 해석이 보다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DVD를 매개로 대화의 문 닫지 않았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는 것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DVD를) 달라는 얘기고, 달라는 얘기면 결국은 접촉이 필요하잖아요. 접촉하고 싶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얘기했는데.]

독립기념일을 언급한 것은 도발 능력을 환기시키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직접 연락하라 이런 부분도 있는데, (북한이 ICBM급을 비롯해서) 미사일을 쐈었거든요. (미국) 독립기념일 맞춰 가지고…. 그런 것을 좀 환기시키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김여정의 공개 언급에 따라 DVD 제공 몫은 미국에 던져졌는데, 어떤 형식의 응답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