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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3층 건물, 필사의 탈출…물폭탄 맞은 中 상황

폭우에 이재민 3천만 명

<앵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한 달 넘게 계속 내린 폭우로 중국 남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이재민이 3천만 명에 이릅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다처럼 변해버린 강물 속으로 3층짜리 건물이 사라져 버리고 위태롭던 다리는 골재운반선 위로 무너져 내립니다.

폭우로 인한 중국 상황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고립된 운전자는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고

[저 사람 수영을 못하고 있어요.]

도심까지 들이닥친 강물에 도로에서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2일부터 한 달 넘게 계속된 폭우는 중국 남부를 온통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양쯔강 지역에 비가 집중되면서 후베이성 등에서는 하루 강우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장시성 일부 지역에는 베이징 1년 강우량에 맞먹는 538mm의 비가 하루 만에 내렸습니다.

[천타오/중국 중앙기상대 수석 기상예보관 : 장마전선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변하지 않고 있어, 양쯔강 중하류 지역에 계속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대입 시험이 하필 이때 열려 일부 지역에선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헤엄쳐 가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폭우로 인한 중국 상황
폭우로 인한 중국 상황

지금까지 중국 남부에서 14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3천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규모는 10조 6천억 원에 달합니다.

[안후이성 차 생산공장 담당자 : (154억 원 상당의) 찻잎 3천 톤이 하룻밤 사이에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1998년 중국 대홍수 이후 최악의 수해란 말도 나옵니다.

당국은 홍수 대응 단계를 계속 올리며 수해 예방과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 범위가 너무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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