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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감정 있었다"…유도선수 출신 왕기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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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선수 출신 인터넷 방송 진행자이자 유도 체육관을 운영해온 왕기춘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연애 감정이 있었다."고 항변했다.

10일 대구지법 형사12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왕기춘 측 변호인은 "피고인과 피해자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으며, 연애감정이 있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왕기춘은 2017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A(17)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체육관에서 제자 B(16)양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왕기춘은 "성관계 과정에서 폭행 등은 없었고, 성 착취도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오는 22일 1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가진 뒤 참여재판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왕기춘은 지난 3월 피해자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수사를 받아오다가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북 정읍 출신인 왕기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발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왕기춘은 이후 대구에 체육관을 열고 생활체육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을 했다. 뿐만 아니라 'BJ왕간지' 혹은 BJ왕기춘이라는 닉네임으로 아프리카TV와 유튜브 BJ로 활동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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