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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마주 안 해…南 오지랖" 北, 비건 방한에 찬물

<앵커>

북한과 협상을 담당하는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그거에 맞춘 듯이 북한이 오늘(7일)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다시 말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회담을 중재하겠다는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오지랖, 또 참견질 같은 표현을 쓰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의 속내를 김아영 기자가 풀어봤습니다.

<기자>

비건 부장관 방한 불과 9시간 전 독설로 유명한 대미 협상 실무자, 권정근 미국 국장이 나섰습니다.

사흘 전 최선희 제1부상 담화로 명백히 밝혔다며,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 중재자론에 대한 조롱을 쏟아냈습니다.

"때 모르고 또 북미 정상회담 중재 의사를 밝힌 오지랖 넓은 사람"이라며 직접 거명하지 않았을 뿐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공격했습니다.

우리 정부 중재 노력에 대해 해결사 자처하는 게 가관이다, 중재 노력에 변함없다는 정신 나간 소리, 참견질, 잠꼬대 등등 비아냥과 독설을 이어간 뒤 중재자가 정 소원이면 해보라면서 본전도 못 찾고 비웃음만 살지 두고 보면 알 거라고 했습니다.

북한의 냉소적인 담화는 미국의 획기적인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북미 대화 띄우는 우리 정부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은) 중재 역할이 없어서 북미 관계가 진전되지 못한다고 보진 않고 있습니다. 미국 상황이 새판을 짤 용단을 내릴 환경도 안 되어 있고, 의지도 없다고 (보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비건 방한 기간, 북미 실무 대화 가능성도 일축한 셈입니다.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하기 위해 시동을 건 정부로서는 동력 확보부터 난관이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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