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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내일 방한…한반도 비핵화·한미 현안 협의"

"美 비건, 내일 방한…한반도 비핵화·한미 현안 협의"
외교부가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가 내일(7일)부터 글피까지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모레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비건 부장관을 접견할 예정입니다.

이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비건 부장관과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한미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주요 양자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역내 글로벌 문제에 대해서도 폭 넓게 의견을 교환할 계획입니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비건 부장관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부장관이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양측이 한반도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상황 안정을 위한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서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외교부 방문 계기에 2차례 가량 도어스테핑, 즉 약식 회견 형식으로 한미 현안 관련 메시지 뿐 아니라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걸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글피 오전에는 서훈 청와대 신임 안보실장 등을 만난 뒤 글피 오후 일본으로 출발할 걸로 전해졌습니다.

관심은 비건 부장관의 메시지가 '새로운 셈법' 아니라면 북미가 마주앉을 이유도 없다는, 그제 북한 최선희 제1부상 발언에 화답이 될는지에 쏠립니다.

비건 부장관은 우선 지난달 29일 '브뤼셀 화상 포럼' 발언처럼 실무 협상을 통한 진전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걸로 예상됩니다.

정부 관계자도 "북한이 협상장에 복귀만 하면 유연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게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남북 협력사업에 대한 미국의 원칙적 지지 입장도 재확인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그동안 남북 철도 연결과 코로나19 방역, 인도적 지원 등 정부의 남북협력사업에 공감해왔다"며 비건 부장관의 메시지를 통해 이를 다시 확인할 수도 있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이 연락사무소까지 폭파하며 판을 흔들고자 했던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이끄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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